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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운님 오시는 길

아침에 눈 떠서 호텔 밖에 나와보니 호텔 앞에 특이한 인형(?)이 있다.호텔에 방이 꽉 찼거나 비었다는 표시를 손에 걸어서 안내하는 역할을 한다.어젯밤에 들떠서 한바퀴 돌았던 로텐부르크 성 안에 있는 마을을 둘러보러 출발~마을 외곽에 방어벽처럼 쌓은 성벽 위에 올라가서 마을을 둘러보기로 했다.이렇게 성벽 위에 걸을 수 있는 구조로 되어있다.

2013-07-30로만틱가도에 있는 도시 중에 가장 중세 분위기가 물씬 나는 로텐부르크에 도착해서 숙소에 짐을 풀었다.우리의 다음 여행에 참고하려고 매번 숙소 사진을 찍어서 남겼다.딸이 호텔방 창가에서 바깥 사진을 몇 장 찍고 호텔 1층에 있는 식당으로 저녁 먹으러 내려갔다.독일어는 물론이고, 메뉴마다 영어로 간한단 설명이 있어서 메뉴 고르기에 괜찮았다.식전빵과 샐러드가 먼저 나오고내가 고른 야채피자 누가 먹거나 함께 맛보기로 한 독일식 족발 학센독일 소세지는 어디서 먹어도 맛있어서 기본으로 하나 주문했다. 피자와 소시지는 괜찮았는데 학센은 보기와 달리 우리가 즐겨먹는 향신료가 아닌 독특한 향이 나서 고기여도 한 점 제대로 먹지도 못하고 딸이 접시를 물렸다. 족발은 우리나라에서만 먹는 걸로.저녁을 먹고 ..

20213-07-30독일 바이에른 주에 있는 작은 도시, 전란의 포화를 가까스로 피해서 옛 모습이 많이 남아서 거리를 걷는 것만으로도 다른 시간대에 다른 세계에 와있는 기분이 든다.사진 찍고 있는 내 뒷모습을 찍어서 보여준다. 덕분에 내 뒷모습 기념 사진이 한 장 남았다. 추억 소환 여행을 가게 되면 같은 자리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사진을 찍어서 남기고 싶다.부슬부슬 비가 내리던 작은 유럽의 중세 도시를 걸어본 한적한 어느날 오후

시차를 생각하니 우리가 하르부르크를 지나던 날은 월요일이었다. 공영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우산을 챙겨서 언덕에 보이는 성을 향해 걸었다. 월요일 휴무! 오늘은 월요일~문 닫은 성에서 화장실 찾기. 그래도 화장실은 열려 있다. 다행이다.로마로 가는 길!

독일의 한 고속도로 출구에서 익숙한 국산차 마티즈를 발견하고 그게 뭐라고 재밌어서 사진을 찍었다.로만틱가도에 있는 도시 중에 우리가 여정으로 정한 곳 외에 스치듯 지나가며 분위기만 살핀 곳 사진을 풀어놓는다. 이 지역엔 창과 지붕에 독특한 형태를 띠는 건물이 더러 있다. 독일 바이에른 주, 아우크스부르크아우크스 부르크에 들어갔다가 비가 내려서 시내를 제대로 둘러보지도 못하고 차에 올랐다. 우리도 차를 빌려서 타고 다닌 게 아니었다면 종종 저런 모양으로 걸었을지도 모른다.로만틱 가도 중에 아우크스부르크 다음 마음은 하르부르크. 그곳으로 달리는 중월요일에는 나름 유적지 같은 곳이 개방되어 있어도 내부 관람은 할 수 없다. 하르부르크에 가서야 알게 된 사실이지만 그래도 언제 다시 이 동네를 지나갈 수 있을지 ..

2013-07-29호엔슈방가우 성을 둘러보고 다음 코스로 노이슈반슈타인 성을 보러 갔다. 두 성이 한 동네에 있다. 호엔슈방가우 성을 둘러 본 뒤에 매표소 근처에서 노이슈반슈타인 성으로 가는 셔틀버스를 탔다. 돌아오는 길엔 걸어서 나올 계획으로 편도로 표를 끊었다.멀리서 성을 보고 성을 배경으로 기념 사진을 찍거나 성 전경을 찍기 위해 가는 마리엔 다리.마리엔 다리에서 보면 노이슈반슈타인 성이 이렇게 보인다. 성수기에 날씨 좋을 때 와서 멋진 기념 사진을 남겼다.사람이 너무 많아서 관광객 피해서 기념 사진 한 장 제대로 찍기 어렵다.나는 열심히 셔터를 눌러주지만, 딸은 내 사진을 이렇게도 찍지 못한다. 해달라고 하면 짜증낼 것 같아서 딸내미 세워서 기념 사진 찍은 것으로 만족하기로 하고 후퇴다리 위에서 ..

성문을 나와서 주차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마차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도 있다. 아래 방향으로 알프호수가 있고,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이쪽 방향이라고 씌어있다. 여기가 알프호수다. 빙하 녹은 물로 이뤄진 호수는 색이 참 곱다.타국에서 꽃에 나비 앉은 것 따라 시선이 흐르고 물을 바라보며 걷기만 해도 오래 묵은 기억이 다 흩어지고 허물어져서 새롭고 신비한 세계를 거니는 상큼하고 가벼운 기분이 절로 든다.사춘기 딸은 혼자 앞서 가고 나는 뒤따르며 여기저기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남긴다.다음에 이 동네에 여행 온다면 성 두 곳과 가까운 이런 숙소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동네 호텔 풍경을 담아서 기록해둔다.우리도 그들처럼 호수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담가본다.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시원하게 발 한 번 담가보겠다던 생각..

2013-11-20전날 미리 인터넷으로 예약한 호엔슈방가우 성 구경을 하러 아침 일찍 숙소에서 나왔다. 09:50 투어는 호엔슈방가우 성, 11:50분 투어는 근처에 있는 노이슈반슈타인 성예매하지 않으면 줄 서서 어느 시간대에 성에 들어갈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원하는 시간에 맞춰서 성에 들어갈 수 있게 미리 예매하는 게 좋다.성 외부는 마음대로 촬영할 수 있지만, 성 내부에서는 이렇게 창너머로 보이는 풍경을 찍는 것 외엔 사진 촬영 금지다. 주변 성주나 귀족에게 받은 갖가지 생일 선물 기타 등등의 진귀한 선물이 전시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