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 오시는 길
호엔슈방가우 성을 둘러본 뒤에..... 본문
성문을 나와서 주차장까지 걸어가기로 했다.
마차를 타고 다니는 관광객도 있다.
아래 방향으로 알프호수가 있고, 노이슈반슈타인성이 이쪽 방향이라고 씌어있다.
여기가 알프호수다. 빙하 녹은 물로 이뤄진 호수는 색이 참 곱다.
타국에서 꽃에 나비 앉은 것 따라 시선이 흐르고 물을 바라보며 걷기만 해도 오래 묵은 기억이 다 흩어지고 허물어져서 새롭고 신비한 세계를 거니는 상큼하고 가벼운 기분이 절로 든다.
사춘기 딸은 혼자 앞서 가고 나는 뒤따르며 여기저기 사진을 열심히 찍어서 남긴다.
다음에 이 동네에 여행 온다면 성 두 곳과 가까운 이런 숙소도 괜찮지 않을까 생각해서 동네 호텔 풍경을 담아서 기록해둔다.
우리도 그들처럼 호수 가까이 다가가서 손을 담가본다. 물이 어찌나 차가운지 시원하게 발 한 번 담가보겠다던 생각이 삭 날아간다.
우리가 구경하고 온 호엔슈방가우 성이 언덕 위에 보인다.
이 동에 호텔 안내판은 참 아기자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