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님 오시는 길
11월 4일 본문
저쪽에선 쓸 수 없는 이면을 기록해보기로 한다.
급속도로 사람과 가까워지는 것에는 약간 거부감이 든다. 상대방이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하면서 너무 많은 면을 드러내는 것도 부담스럽다. 그런데 그런 것을 무리하게 요구하는 이가 종종 있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 중심이 잡혀있지 않아서 때론 자신을 과하게 드러내게 된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이야기도 한다. 이런 과정이 과연 필요한지 곰곰이 생각해봐야겠다.
사람과 사람이 가까워지는 속도는 반드시 같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쉽게 마음이 열리지 않는데 억지로 어떤 계기를 만들어서 마음을 연다는 게 그리 자연스러운 일은 아닌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