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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추억

프랑스에서 독일로 넘어가며

자 작 나 무2 2024. 11. 19. 15:59

In 파리, 이후 파리에서 시차 적응용 여행으로 명품 아웃렛 쇼핑 등으로 1박 2일을 보내고 곧장 스트라스부르에 가기 위해 파리에서 스트라스부르로 가는 길에 하룻밤 묵었다. 자동차 여행 중에 너무 무리한 이동 코스를 짜면 다음날 여행에 지친다. 해 지기 전까지 이동하고 해지면 무조건 쉬기로 했다.

그다음으로 프랑스와 독일의 접경 지역인 알자스 지방에서 유명한 와인가도에 있는 작은 마을 구경을 다니며 스트라스부르에서 2박 했다. 우리의 다음 목적지는 호엔슈방가우. 독일의 퓌센 지방으로 알려진 곳에 멋진 성을 보러 가기로 했다.

프랑스와 독일을 이어주는 고속도로를 달리다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점심을 먹었다. 마트에서 사 온 샌드위치와 생수로 한 끼. 다른 여행자도 고속도로 휴게소 바깥에 있는 자리에 앉아서 싸 온 음식을 먹는다. 물가가 우리나라에 비해서 상당히 비싼 편이므로, 지출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이동하면서 식당을 찾기보다는 마트에서 산 간단한 음식을 준비해서 먹기로 했다.

드디어 그 유명한 독일의 속도 무제한 도로 아우토반에 들어간다. 일부 나들목 구간에는 최고 속도 120 제한 구간이 있다. 종종 저런 숫자가 표기된 부분은 120 정도로 속도를 유지하고 그 외의 구간에선 좋은 차가 미친 듯이 달린다. 우리나라 고속도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광경이어서 긴장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독일의 고속도로는 요금 없이 다닐 수 있지만, 휴게소 화장실은 유료다. 우리나라 고속도로는 유료이기 때문에 고속도로 화장실을 마음껏 쓸 수 있듯이 어떤 것이든 적당한 대가를 치러야 한다. 독일 어느 고속도로 휴게소 화장실 티켓

 

도로 표지판에 드디어 우리가 목적지로 정한 퓌센, 슈방가우라는 표시가 보인다.

넓은 평지가 끝없이 이어지고 산이 드문 지역을 계속 지나다가 한참만에 높은 산이 있는 동네로 들어간다.

언젠가 다음 여행을 위해서 우리가 묵은 숙소 사진을 찍어서 기록한다.

 

음식을 해서 먹을 수 있는 주방이 있는 숙소를 골랐다. 3~4박을 호텔에서 한 뒤여서 라면을 끓여먹거나, 빨래를 좀 해야 할 것 같아서 그런 모든 것이 가능한 펜션으로 숙소를 정했다.

우리가 인터넷으로 정한 숙소는 내부가 깔끔하고 좋았다. 그런데 길 건너편에 예쁘게 꾸며진 집에 자꾸만 눈길이 간다.

남의 떡이 커보인다고 이런 묘한 심보가 발동돼서 찍어놨다가 다음 여행엔 더 예쁜 집에서 한 번 자보고 싶다.